“충돌이 생기면…” 안면 마스크 쓰고 경기 출전했던 설기현이 손흥민에게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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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골절 수술 받은 손흥민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할까
마스크 쓰고 출전할 가능성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중 안와골절을 당한 손흥민. 이틀 뒤 손흥민은 빠르게 안와골절 수술에 들어갔는데,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성공적인 수술 뒤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준비를 들어갔다”라며 “의료진은 수술과정이 예상했던 대로 잘 진행됐고 월드컵 출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안와골절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라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마스크 쓰고
출전하겠다

이어서 그는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라며 “지난 2년 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면서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더라도 본선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안면 부상으로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었던 설기현 감독은 손흥민의 안와 골절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다. 지난 시즌에 골드부트도 받았고, 또 월드컵에서도 팀의 에이스이지 않나”라며 “손흥민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 동료 선수들한테 끼치는 영향도 컸는데, 손흥민의 부상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설기현도
마스크 쓰고 출전

이어서 그는 “나도 수술을 했을 때 고정을 위해 핀을 넣었는데, 수술이 끝났다고 바로 훈련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훈련 중 충격이 있으면 자칫 더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골절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체력 상태나 이런 것들은 본인만 알고 있다. 훈련을 못 하는 동안 근력 손실도 최소화해야 하는데, 계속 주치의, 감독과 소통하면서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태영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16강 전에서 비에리의 팔꿈치에 코를 가격당해 골절이 발생했는데, 당시 출혈이 심해 양쪽 코에 솜뭉치를 넣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2002년 월드컵 수비수
타이거 마스크 김태영

한 인터뷰에서 김태영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썼던 경험을 전한 바 있는데, 그는 “경기 중에는 엄청 불편했다. 마스크를 쓰는 순간 시야가 가려진다. 그래서 고개도 더 많이 돌려야 했다”라며 “당시 마스크는 임시방편이었다. 통증 때문에 진통제 먹고 뛰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에 대해 누리꾼들은 “멋있고 응원하는데 의무감 때문에 무리하게 경기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스크 쓰면 시야도 안보이고 적응도 잘 잘안될텐데” “출전했다고 같은 곳 타격 받아서 부상 심해지면 어떡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카타르로 출발하기 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회복 상황에 대해 전한 바 있다. 그는 부상 상황은 어떠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대답했는데,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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