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수술 손흥민
월드컵 출전 의지 보였다
11월 12일 최종 엔트리 발표

지난 2일 2022-20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이었던 마르세유와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그는 전반 29분 공중볼 경합 중 마르세유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쳐 쓰러졌다. 충돌 직후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으며, 얼굴도 심하게 부어올랐는데, 이 모습을 본 많은 팬들이 큰 부상을 걱정했다.
결국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손흥민은 4일 수술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는 “손흥민이 수술을 잘 마치고 월드컵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라며 “수술은 잘 마무리됐다. 의료진이 바라던 대로 과정이 잘 진행됐고, 외관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9일 손흥민 부상 이후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라며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수술 후 자택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스크 쓰고 간다니 사실상 월드컵 나간다는 말이구나” “손흥민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는데 불태워봤으면” “마스크 쓰고 찰칵 세리머니하면 멋있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을 위해서 K리그 선수들과 중동, 일본, 중국에서 뛰는 27명의 선수들이 소집됐으며 이 중 10명 정도는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협회에서는 아이슬란드전을 모두 마친 뒤에 ‘월드컵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12일에는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