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SSG 승리
폰트 7이닝 1실점 호투
홍원기 감독 부정투구 항의

지난 2일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SG랜더스가 키움히어로즈에 6-1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 설욕에 성공했다. 이로써 SSG와 키움은 한국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2차전은 1차전에 비해 비교적 싱거운 승부였다.
1회부터 앞서나간 SSG가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끝에 키움을 제압했다. 특히 이날 SSG 선발투수 폰트의 7이닝 1실점 호투가 빛났던 경기였다. 하지만 2차전이 조용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SSG 폰트의 부정투구 논란이 나온 것.



3회 초, 키움이 선두타자 김휘집이 폰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갑자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심판에게 다가가 폰트를 바라보며 어필했다. 어필 내용은 폰트 모자에 이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즉, 폰트가 모자를 만지는 행위가 반복되자 부정투구를 의심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모자챙에 색이 진한 부분이 있었고 모자를 만지는 행위가 반복돼 확인 차원에서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판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폰트가 시즌 내내 가지고 있던 습관이었고 결백했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타르를 모자에 묻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인 타르는 ‘끈끈이’라는 별칭으로 통할만큼 투수들이 손에 타를 바르면 영점을 잡는 데 도움이 되고 회전수 증가에도 영향을 끼쳐 투수는 로진백을 제외하고 그 어떤 물질도 손에 바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도중 불시에 타르 단속에 나서고 실제로 많은 선수가 적발되는 사례들이 있었다. 모자챙 혹은 신체 일부에 묻히고 나와 티 나지 않게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타르 규제가 생기고 나서 성적이 떨어진 투수들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커쇼, 채프먼, 게릿 콜, 슈어저, 그레인키는 규제 이후 방어율이 높아졌고 회전수도 감소했다. 일본의 다르빗슈 역시 방어율이 급격하게 올라갔는데 류현진도 타르 규제 이후부터 제구가 안 되는 등 이전보다 부진한 경기가 많아지면서 일부 팬들은 류현진도 타르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