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부상 당한 손흥민
결국 수술대 오른다
월드컵 출전 가능할까

지난 2일 열린 토트넘과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 그는 헤딩 경합 중 상대 선수와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의료진의 체크를 받은 손흥민은 일어섰지만 얼굴이 부어올랐고, 제대로 걷지도 못해 결국 전반 29분 교체됐다.
경기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코치는 “내일 손흥민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경기 후 드레싱룸에서 손흥민은 나아졌다”라며 “뇌진탕 여부는 확실치 않다. 얼굴을 다쳤고 눈도 부어 올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라고 남겼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안와골절 후 회복까지 4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단순 골절일 경우에는 회복 기간이 3주까지 줄어들기도 하는데, 그동안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수술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소속 구단 확인 결과 손흥민은 왼쪽 눈 주위가 골절돼 이번 주 중 수술을 받는다”라며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일단 수술 경과를 지켜본 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은 토트넘 구단의 공식 발표 전에 먼저 전달 받았다”라며 “현재로서는 우리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수술이 잘 마무리 되기를 바라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도 속상한데 본인은 얼마나 속상할까 빨리 회복해서 월드컵에서 보고 싶다” “월드컵 여부와 상관없이 완벽하게 회복하는 게 중요할 듯” “하필이면 본인 커리어 최정점일 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13일에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마치고 카타르 월드컵 베이스캠프에서 합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대표팀 합류 일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