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 SSG 한국시리즈
키움 1차전 대역전승
2루 주자 푸이그 액션 논란


지난 1일, 대망의 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양 팀에게 모두 중요한 1차전 선발은 SSG는 김광현, 키움은 안우진을 내세우며 1차전을 무조건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역시나 경험 많고 휴식까지 충분히 취한 김광현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키움을 압도했다.
그러나 5회 들어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며 2점을 헌납했고 6회에도 실책과 안타를 범하며 4점을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안우진은 2회에 올라와 물집이 터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2회를 채우지 못하고 2실점을 헌납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결국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명승부를 펼치던 두 팀의 승부는 10회 초 전병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키움이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확률 76.3%의 확률을 차지했다. 그런데 승부가 결정됐던 10회에 푸이그의 2루에서의 행동이 논란이 됐다.
키움은 10회 초 1아웃 상황에서 푸이그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다. 앞선 타석에서 대타 홈런을 기록한 전병우에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카운트는 3-2 풀카운트, 살얼음 같은 6구째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2루 주자인 푸이그가 주루 코치처럼 타자를 향해 양손을 아래로 누르고 자기 가슴을 치기도 하면서 뭔가 열심히 사인을 보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공을 낮게 보라는 신호 혹은 차분하게 생각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었다.


옆에 있던 2루수 김성현은 그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지켜보며 어떤 신호를 주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도 했다. 왜냐하면 야구에서 2루는 갈등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민감한 곳이다. 주자에게 투·포수, 타자가 한눈에 보이고 사인도 훤히 드러난다. 마음만 먹으면 타자에게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LG와 롯데전에서도 구승민과 문보경이 사인 훔쳤다는 오해를 사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부분 상대는 2루 주자의 동작 하나에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사소한 동작으로 사인을 알려주는 신호로 의심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푸이그의 2루에서 행동 자체가 오해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