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위로 최고 성적
시도민 축구단의 한계
전용축구장 설립 백지화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올해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지난 31일 우영석 강원도 보건체육구장에 따르면 “이영표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이 종료되고 강원FC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다른 적임자와 계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대표이사는 2년 임기만 채우고 더 이상 강원과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황한 강원 팬들과 도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도청 자유게시판에 ‘이영표 대표이사를 내쫓지 마라,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싶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강원FC 창단 이례 최고 성적으로 이끈 이영표, 그럼에도 재계약 불가 통보.
2020년 12월 강원FC 대표이사로 부임된 이영표는 이듬해 팀이 강등 위기에 처하며 시험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22시즌을 맞아 최용수 감독을 영입해 6위라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에 올렸다.
또한 이 대표이사는 스폰서 유치를 비롯해 예산 확보, 상품화 사업, 사회 공헌 활동에도 충실했는데, 프런트도 알뜰히 챙기며 프로구단의 정체성을 하는 등 축구팬들과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에, 이 대표이사의 재계약 불발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면 구단 리더도 자유롭지 못한 K리그 시민구단의 운명.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전임 최문순 도지사가 물러나고 김진태 도지사가 당선됐는데, 이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이사의 입지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시민구단의 특성상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면 구단 리더도 영향을 받는 행태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표이사는 강원도 내 축구 발전은 물론 도민의 화합이라는 명문 아래 축구전용구장 설립은 추진한 바 있다. 이에 강릉시와 춘천시가 유치의사를 표해 원만하게 진행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지난 9월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원FC 전용구장 건립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를 본 강원 팬들은 도와 면담을 계획 중이며, 추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