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6번째 비FA 다년 계약
2023시즌도 롯데와 함께
입대 시 직전 연봉 25%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 박세웅과 5년 더 동행한다.
지난 26일 롯데 구단은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에 다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는데, 내년이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그를 두고 롯데가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이에 박세웅은 KBO 역대 6번째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박세웅은 이번 시즌 막판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지원해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태다. 현재 상무는 만 27세까지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내년이 상무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이를 포기하며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할 경우 현역 입대해야 한다.



롯데가 보여준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박세웅.
롯데 구단은 “박세웅이 202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규정 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점 등을 높이 평가해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보여준 실력과 평소 성실한 훈련 태도를 가진 선수이기에,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웅 역시 구단 측이 먼저 내민 손길에 대해 “다년 계약을 제시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구단이 믿어준 것에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무 입대마저 포기한 박세웅,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만이 희망이다.
내년 28세가 되는 박세웅은 마지막 상무 입단 기회를 포기하며 군 입대를 연기할 예정이다. 현재 상무 1차 서류 전형에 합격했지만, 2차 체력 측정 전형 응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그가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통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받게 되는데, 그렇지 않을 시 현역에 입대하게 되며 계약기간은 유예된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박세웅이 현역 입대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이 아니다. 만약 그가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한다면, 구단은 지난 1985년부터 군 복무 선수들에게 지급해 온 ‘군 보류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박세웅은 입대 전 연봉의 25%를 수당으로 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