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스럽다” 2차전 패배 이후 선발투수 SNS 테러한 LG트윈스 팬 악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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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LG 패배
LG 선발 플럿코 부진
LG팬 무차별 악플 테러

지난 25일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이 접전 끝에 7-6으로 LG를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나누어 가지게 됐다. 이날 LG의 선발은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 플럿코였다. 플럿코는 정규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리그 최정상급 피칭을 선보인 투수였다.

1차전에서 공동 다승왕인 켈리가 호투를 펼치며 승리한 LG는 2차전 역시 선발 싸움에서 우위가 점쳐졌다. 하지만 플럿코는 1⅔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결국 조기 강판을 당하고 말았다.

LG는 예상치 못한 플럿코의 부진으로 초반부터 6점 차로 뒤처졌고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한 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뒤집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실전 공백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지난달 25일, SSG 전을 앞두고 담 증세로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내려온 플럿코는 한 달 만에 실전에 등판했다.

이날 패배로 LG트윈스의 연승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틀 연속 잠실 구장을 가득 채워준 LG 팬들도 플럿코의 부진이 아쉬움을 컸을 법하다. 그러나 경기 이후 일부 몰상식한 팬들은 플럿코의 개인 SNS에 욕설을 퍼부으며 무차별적인 테러를 가했다. 어떤 이들은 가족까지 들먹이며 악담을 퍼부었다.

결과는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악플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선수들도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것이 생각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진정한 팀의 팬이라면 선수를 향한 도 넘는 비난이 아닌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몇몇 도 넘는 비난과 욕설에도 불구하고 플럿코는 자신의 SNS에 “LG 팬 여러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G 팬분들이 KBO에서 최고입니다. 파이팅!”이라고 글을 남겼다. 플럿코가 의연하게 대처한 것일까, 일각에서는 “오죽 악플이 많았으면 이렇게 표현을 했겠나” 라는 시각도 있었다.

플럿코 뿐만 아니라 대다수 프로선수들은 악플 테러에 시달린다. 다만, 악플과 애정 어린 질책은 확실히 다르다. 익명성 뒤에 숨어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을 남기는 건 팬심이 아닌 엄연한 범죄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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