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는 하던데…. 지난 주말 영국 프로축구 경기만 모두 취소된 이유,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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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많은 리그 EPL
영국 여왕 서거로 경기 취소돼
축구만 취소된 이유

매년 유럽축구가 개막하는 8월부터 다음 해 5월의 주말은 많은 축구팬들에게는 설렐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A매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주 주말은 항상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한국 축구팬에게도 손흥민이 활약하는 EPL은 유독 인기가 많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이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한다.

특히 지난 주말은 추석 연휴가 껴있어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 기간이기도 했는데 축구팬들에게도 이 기간은 새벽에도 마음 놓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코로나 이슈도 아닌데 갑자기 모든 경기가 취소된 이유 무엇일까?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추모 차원에서 경기 취소

지난 주말 잉글랜드를 제외한 모든 유럽 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유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70년간 영국 국왕으로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8일 영국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EPL 사무국은 9일, “96세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10~12일 예정됐던 모든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의 서거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PL도 성명을 통해 “여왕의 서거에 슬픔을 느낀다”라며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축구 경기 제외한
다른 종목은 열려

애당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소식 당시 영국 모든 스포츠 종목의 일정이 중단되거나 연기된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공식 지침은 경기 연기를 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고 권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결정은 해당 종목의 대표 개인의 재량에 달렸다고 입장을 밝힌 것. 이에 따라 크리켓, 골프, 럭비, 경마 등 타 종목은 하루 연기한 일요일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유독 EPL 사무국은 자발적으로 주말 경기를 취소했다. 유일하게 축구만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던 셈이다. EPL 사무국은 여왕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과감히 모든 주말 경기를 취소한 것. 물론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상황이긴 했지만 타 종목들이 열린 점을 고려한다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축구 경기가 열리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으로 인해 빡빡한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적잖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례식 영향으로
3경기만 제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로 예정되어있으므로 이번주 일정까지도 차질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선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2주 연속 연기는 앞으로 일정을 생각했을 때 무리라고 판단이 되었고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3경기의 취소는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경기 취소에 대해 방송 진행자 모건은 “스포츠 경기는 무조건 진행했어야 한다. 우선, 여왕은 스포츠를 사랑했다”라고 밝혔고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모건의 의견에 동의한다. 스포츠를 통해 여왕에 대한 존경심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과 레스터 경기는 오는 18일 정상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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