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우즈와 기록 비교
20세가 믿기지 않은 실력
일본서 PGA 3승 도전

20세 김주형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연승을 달성하며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0일에 끝난 슈아리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72홀 노보기로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이는 PGA 투어 사상 3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이번 우승이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져다준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2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인데, 현재 만 20세 3개월인 그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세운 만 20세 9월보다 6개월 빨리 최연소 2승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세계 랭킹 4위 압도
보기 없이 우승

세계 랭킹 15위인 김주형은 챔피언조에서 만난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과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캔틀레이가 덤불 사이에 떨어진 공을 쳐내는 데 실패하며 결국 언플레이블을 선언한 것.
이를 놓치지 않은 김주형은 18번 홀에서 파를 지켜낸 것은 물론 뒤 따르던 매튜 네스미스(미국)를 3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곤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경기 내내 평화로웠고 안정감 있었다. 그리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세계가 놀란 성장세
게임 체인저로 부상

지난해부터 PGA 투어를 뛰기 시작한 김주형은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7월 스코티시 제네시스 오픈 3위, 로켓모기지 클래식 7위, 8월 원덤 챔피언십 우승, 9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대표로 활약했는데, 그리고 이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해 단숨에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로써 초반 ‘아시아에서 온 유망주’라는 시선이 ‘타이거 우즈 기록을 위협하는 무서운 20세 선수’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미국 골프채널은 “그는 PGA 투어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우승 상금만 156억 원
2주 연속 우승 노린다

한편 김주형은 13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가 공교롭게도 타이거 우즈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대회로, 만약 김주형이 우승하면 통산 3승과 약 156억의 우승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