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국 귀화한 린샤오쥔
이번 시즌 중국 국가대표 선발
중국으로 귀화한 이유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환 린샤오쥔이 2022-2023시즌 월드컵 시리즈 중국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4년 만에 국제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 6월, 한국 국적을 버리고 중국 국적을 선택한 린샤오쥔은 그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 때문에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갖고 있었다.
지난 26일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훈련팀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남성 9명, 여성 8명으로 구성된 월드컵 시리즈 참가 선수를 공개했다. 린샤오쥔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한 런쯔웨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중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강제추행 논란으로
1년 자격정지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린샤오쥔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듬해 진천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을 하던 중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를 드러내는 사고를 일으켰는데, 이에 황대헌이 린샤오쥔을 강제추행으로 신고하며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당시 대한체육회에서는 린샤오쥔에게 1년의 자격정치 처분을 내렸으며, 재판부 역시 1심에서 300만 원의 벌금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 “피해자가 여성 선수와 장난치는 것을 보고, 유사 동기에서 반바지를 잡아당긴 것으로 보이는데, 그 행동은 성욕 자극이나 성적 목적, 추행 고의를 인정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보인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2심 선고를 확정했다.
2020년 6월
중국 귀화 선택

하지만 린샤오쥔은 이미 이 사건으로 1년의 자격정지를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중국 선수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바로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라는 IOC 규정 때문이었다.
중국에 머물던 린샤오쥔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획득하자 빨간 옷을 입고 기뻐하는 SNS를 업로드하기도 했는데, 황대헌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때는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라, 내가 너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에 대해 누리꾼들은 “밀라노 올림픽 때 나오려나 모르겠네” “하필이면 왜 중국으로 귀화를 해서…” “귀화한 이유는 알겠는데, 너무 SNS에 이상한 말들을 많이해놨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