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연구해… 일본이 육상 계주 강국으로 인정 받는 이유,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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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의 꽃’ 단거리 달리기
신체적 불리함을
안고 가야 하는 아시아

BBC

‘세계 육상 강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는 어디일까? 과거부터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하고 있는 미국 혹은 아프리카 국가를 떠올릴 것이다. 특히 육상의 다양한 종목 중에서도 100, 200, 400M 단거리 달리기는 ‘육상의 꽃’이라는 별명답게 다른 육상 경기에 비해 인기가 뜨거운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들이 0.01초를 다투며 관중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엄청난 근력과 타고난 신체 능력이 동반돼야 하는 단거리 종목 특성상 신체적 조건이 불리한 아시아인들은 달리기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어렵다. 한국 역시 ‘단거리 간판’ 김국영조차 10년 넘게 100M 10초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중국과 일본에서 아시아 신기록 경신 및 9초대 진입 등 분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체적 불리함이 작용하는 점은 분명하다.

‘아시아 육상 강국’ 일본, 중국
2000년대 이후 폭풍 성장

경향신문

아시아 중에서도 동아시아인들은 특히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중국의 류샹이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110M 허들 금메달을 달성했고 이후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아시아인의 한계를 뛰어넘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4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육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중국은 2021년 쑤빙톈이 100M 아시아 신기록 9초 83을 갈아치우며 도쿄올림픽 100M 결승 6위를 기록했고 일본 역시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계주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또다시 이뤄내며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일본은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두개를 따내는 기적을 이뤄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망주들의 금메달 쾌거
끝없이 연구한 그들만의 ‘전략’

조선일보

일본의 계주 강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일 열린 세계 주니어육상 선수권 남자 400M 계주에서 일본이 사상 첫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1위로 들어온 남아공이 실격당하면서 금메달을 얻었지만, 올림픽에서 두 번의 메달을 따냈던 일본은 유망주들마저 쟁쟁한 국가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기에 의미가 컸다.

이토록 일본이 계주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바통 터치’에 비밀이 숨어 있었다. 아시안의 한계를 고려해 개인 능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판단했던 일본은 계주를 전략 종목으로 정했다. 2001년부터 바통 터치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일명 ‘바통존 훈련’에 몰두했다. 대부분이 사용하는 ‘오버핸드 패스’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넘겨주는 ‘언더핸드 패스’가 그 전략이었다.

속력 유지 및 시간 단축
반복된 훈련이 맺은 결실

조선일보

그들이 사용하는 ‘언더핸드 패스’는 손바닥 아래로 받아 바통을 놓칠 수 있는 위험성이 크지만, 바통을 주는 선수의 속력이 유지되고 바통을 주고받는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일본 선수들은 반복된 바통 훈련으로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살리면서 육상 계주 강국 반열에 올랐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것 하나가 결과를 바꾼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에 비해 단거리 종목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육상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이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단거리 종목은 육상 저변이 열악한 탓에 미래가 어두운 편이다. 한편, 김국영이 2017년에 세운 10초 07의 100M 한국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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